아느 날 동석이가 새벽에 기도하러 나왔다. 내가 안타까워서 붙잡고 진학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보았다. 삼수를 하게 되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없어서

결국 원하던 음대 성악과를 포기하고 다른 과를 해야 하겠다는 슬픈 이야기였다.

그래서 내 아들처럼 안타까운 마음으로 간절히 안수기도를 해주고 있는데, 갑자기

얼마 전에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주어 알게되었던 강릉음대성악과 최현숙교수가

머리에 떠올랐다. 기도를 마친 후 동석이에게 서울음대성악과를 졸업하고 미국에

교환교수로 4년 동안근무하고 돌아왔던 최교수를 만나서 한번 실력테스트를 해보고

나서 진로를 결정하면 어떻겠느냐고 하였더니 굉장히 좋아하였다.

최 교수는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분이라서 그런지 내 요청을 거절하지 않고 기꺼이

우리교회까지 찾아와서 테스트를 해주겠다고 하여 동석이와 만나게되었다.

피아노를 치면서 이리저리 테스트를 해보고는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서 잘 가르칠

수 있는 선생을 붙여주겠다고 하였다.

그 후 서울음대 동기동창이면서 서울음대성악 강사인 남자선생님을 소개해주었다.

왜냐하면 남학생이니깐 같은 남자선생님이 공부하는데 더 유익하다는 것이다.

동석이는 열심히 공부를 하여 실력을 향상시켰다.

원서를 접수하고 결국에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였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꼭 필요한 사람들을 붙여서라도 훈련도 시키시며 공부도

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다. 열심히 공부하여 장학생이 되어 4년 졸업을 하였다.

독일로 유학하여 4년 동안 성악공부를 마치고 독일에서 취직을 하였고, 내가 사랑

하고 아끼는 우리교회출신 지복경이와 결혼하여 아들 둘을 낳았고, 믿음 안에서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으며, 가끔 귀국하면 우리교회에 들러서 주일3부예배때에

특송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