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개척초창기에 서산에서 교회를 다니다가 노부모님을 모시고 이사 온
한 가정이 있었다. 부친은 은퇴 장로님이셨는데 병환으로 돌아가셨고, 모친은
우리교회 명예 권사님이셨다. 그 권사님은 허리가 90도로 굽었어도 지팡이를 짚고
걸어서 교회를 빠지지 않고 나오셨다.
언제부터 인가 그 허리를 또 다쳐서 일어날 수 없어서 교회를 못 나오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댁은 영, 육간에 교회 모든 성도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권사님이 누워계시니 가족은 물론 모든 성도들이 신경를 쓰게 되었다.
우리교회 믿음 좋으신 권사님이시며, 또 기도의 본을 보이신 어른이시다
그러나 영적인 것을 이해 못하시니까 늘 나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씀을 하시는 권
사님이라 조금은 어렵고 껄끄러운 분이셨지만 그래도 아프셔서 누워계시니까
내 마음도아팠다 어느 날 새벽, 기도하는 중에 권사님 댁에 찾아가서 기도를 해드
리고 싶은마음이 들었다. 이른 아침부터 심방을 가도 탈이 없는 가정이기에 일찍
부터 가서 밸을 눌렀다 마침 새벽기도 마치고 금방 돌아온 아들집사내외가 나를
맞이했다 권사님이 안방에 누워 계시는데, 권사님이 편찮으셔서 기도해드리려고
왔다고 하니까 아주 반가워하셨다. 나는 과감하게 권사님을 엎드리시라고 하고서
허리뼈를 만지면서 기도를 해드리는데 그 허리뼈 두군대가 영적으로 보니 까맣게
뭉쳐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안수기도 중에 뭉쳐있는 뼈들이 다 펴지고
권사님은 그 자리에서 곧 바로 반듯하게 일어서고 또 걸어 다니기도 하셨다
가족 모두가 깜짝 놀랐고 나도 놀랐다
그리고 주일 날 교회를 건강한 모습으로 허리를 펴고 꼿꼿하게 걸어서 오신 것이다
모든 성도들은 다들 놀라하면서 하나님의 기적을 눈으로 보게 된 것이다.
우리교회 성도들이나 주변사람들 모두 그 권사님이 허리를 펴고 다니시는 것을 보지
못했었다. 언제나 쉰목소리에 지팡이를 짚고 다니시는 권사님이지만 항상 고지식한
성격에 남존여비 사상을 가지신 권사님이시다. 그러니까 사모라는 사람이 항상
큰 목소리로 기도를 하는 게 듣기가 싫었던 모양이었다.
그 며느리 김 집사한테 물어보니 그 며느리가 시집왔을 때에도 기억자로 지팡이를
짚고 걸으셨다는 것이다.
권사님은 얼마동안 그렇게 걸어 다니시다가 그냥 허리를 구부려버리셨다.
왜냐하면 펴고 다니는 것이 오히려 불편하다고 하시는 것이다.
머리에서 땅이 멀어지니까 오히려 걸어 다니기가 어지럽고 휘청거려서 힘들다고
하셨다. 평생을 허리를 구부리고 사셨던 분이셨기에 펴고 다니시는 것보다 구부리는
것이 더 편하다고 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그 권사님의 키가 그렇게 큰 것을 처음
보게 된 것이다. 그런 엄청난 체험을 하셨는데도 계속 나를 이상하다고 하시면서
성령 충만한 것이 이해가 안 되셨는가보다. 아들 며느리한테 나를 이상하다고,
또는 목사님께도 사모가 이상하다고 하시며 절제하라고 하시며 성령의 역사를
거부하셔도, 나는 그것을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이해하고 말았었다.
그 후 돌아가셨고 나중에 내가 그 측근한테서 들은 말인데 그 권사님께서 몰라서
사모님을 비방했다고 하시면서 잘못했다고 하는 뒷 예기를 듣게 되었다.
권사님께서 생존해 계실때에 나한테 그동안 미안했노라고 한 번만이라도 말씀을
해 주셨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그래도 그 말을 들은 후 내 마음도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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