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와 땀과 눈물의 열매
다윗도 하지 못한 성전 건축을 우리는 하였네.
한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18년 전 이곳에 "동선"이라 이름 하여
조그마한 28평 건물에
여섯 식구 조촐하게 모여 예배드렸네
눈물방울 음식 삼아 끼니 메우고
예배당 청소하다 빈혈로 쓰러질 때
하늘 한번 쳐다보고 성전 바라보며
아버지여! 내 모습 이대로 받으소서!
토요일 빈 지갑 손에 들고서
천호시장 골목에 버려지는 배추 우거지를
한 고개 이어다가 석유 곤로 불에 얹어
여러 차례 삶아서 주일날 모인 성도
된장찌개 수제비도 웃음 꽃 진수성찬
우유 먹고 싶어 졸라대는 철없는 세 살배기
새벽예배 드리고서 기도 할 때면
문 열고 다가와서 손을 잡고는
강단 밑에 지하방도 내집이라고
같이 자자 같이 자아~
어린 것 재워 놓고 다시 성전에
내일일은 난 몰라요 하루하루 살아요
불행이나 요행함도 내 뜻대로 못해요
열심히 찬송하고 기도하면
아침밥 라면도 웃음 꽃 피네
둘이서 새벽예배 찬송할 때에
출입문 열리며 발자국 소리
한사람 오는구나 생각 하다가
찬송가 곡조까지 틀려버려도
기쁨과 감사로 예배드리네
평일 날 우리가족 네 식구뿐이지만
주일날 친인척 어른이 여섯
그래도 할렐루야 찬송이 절로 나네
아침밥 짓기 전에 흥얼흥얼 찬송하며
빗자루 손에 들고 교회주변 청소하면
이웃 어른 웃으시며 하시는 말
“젊은 사람들이 인사성 밝고 부지런하다”고
칭찬 칭찬 또 칭찬
두 아이 집에 두고 전도하고 심방하다
지치고 낙심 될 때에 무릎 꿇고 기도하다가
잊었던 감사 다시 찾았네
부르짖어 기도하고 전도하고 또 하였더니,
어느 새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예배 인원이 늘어나서
1982년 9월 16일 창립하여 그 해 말 30여명
해가 바뀌고 이제는 10만원씩 월급이 나오니
십일조 선교비 구제비 떼어놓으면 그래도 2만원이 남아
그것으로 생활비 하였다네.
친정엄마 찾아가서 쌀 한말 얻으려다
시집간 딸 가난하다 속상하여 하실 까봐
돈 없고 쌀 없다고 속으로만 하였다네.
허탈 한맘 뒤로하고
두 시간 반 열차 타고 버스 타면
차멀미 심한데다 낙심하여 지칠 때도
안 믿는 부모 형제 예수쟁이 욕할까봐
세상사람 날 부러워 아니 하여도
나도 역시 세상사람 부럽지 않네
초창기에 전도하여 열매 맺어서
지금의 자랑스런 기둥들이 되고
여러 성도 집사 되어 열심히 하니
아름다운 교회요 사랑스러운 성도들이어라
어-언 18년 세월 지나니
안 믿던 부모 형제 예수 잘 믿고
동네방네 불신영혼 구원 얻으니
새 집 짓고 즐거워라 잔치한다네.
새 성전건축입당감사의 글
(동선교회,고복희사모)
2001년6월2일오후3시